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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제일 긴 시 ♣ 삼락동의 비가 (三樂洞의 悲歌) - 한 문장으로 700行을 창작한 시
박인과  2008-11-26 14:38:50, 조회 : 4,918, 추천 : 252



용서와 화해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서 용서와 화해라는 정의를 묻고 있더군요.
용서라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나와 다른 인간을 이해해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신성과 인성을 겸비한  본인과 인간과 구별되었지만 자신의 모든 것 다 바쳐 인간을 이해하고 용서해 주신 분이시죠.  

그렇게 신은 인간과 화해한 것입니다. 사람은, 그래서 신자는 예수님의 사랑만을 기억할 뿐입니다.
그러면 세상의 모든 다름은 하나가 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서란 것은 화해와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용서와 화해가 바로 사랑이며 평화입니다.

자석의 N극은 다른 N극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자석의 S극은 다른 S극을 밀쳐내기만 할 것입니다.
서로 다른 N극과 S극이 만나면 서로 끌어당겨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자석이 N극 홀로 혹은 S극 홀로 자석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N극과 S극의 성질이 같이 있어야 온전한 자석이 되는 것입니다.
온전한 자석의 서로 다른 성질이 서로 가까이 있음으로 해서 서로를 끌어당기는 팽팽한 자기장이
긴장을 이룬 상태, 이 때는 자석의 원자들이 일정한 상태로 정렬이 됩니다.
이 때가 안정된 시간이며 에너지가 충만한 시간이지요. 그 에너지가 바로 사랑과 평화입니다.

세상은, 신神께서 창조한 만물은, 그러한 서로 다름들이 어우러지는 공동체입니다.
그 서로의 다름들이 만나서 서로를 인식해야 하며 받아들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사랑의 명령을 받은 예수님의 지체된 자들로서의 의무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다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모든 지체가 다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지체가 다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손과 발이 같을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 삼락동의 비가 (三樂洞의 悲歌) / 박인과 (창조문학신문사 대표)  - 한 문장으로 700行을 창작한 시
-슬픔의 빨-간 신호등 : 슬픔이 시간에게 or 시간이 슬픔에게


팻말/1(one): 三樂洞에서 悲歌는 눈물 푸르게 살고 싶다고 한다.

슬픔의 빨-간 신호등이 달려있는
오지(奧旨)의 숲에서 천사들이
그 밀림의 천사들이
무언의 까만 바윗돌들을 훑어댄다고
흔들리며 떫은 명감들이

또옥 똑
아픔의 도랑으로 떨어진다고
三樂洞의
樂色 옅은 실존의 하늘 언저리로 아니면
싱싱하게 돋아나는 계절들의
슬픔이 붙어있는
푸른 탱자나무 울타리들 물 오른
쓰린 가시들 사이사이로
날아다니는
시간의 천사들이 흔들리며,
질기디 질긴 그리움으로 살찐
참나무 이파리들을 따며
온 몸이 깨물리고 싶다고
발목이 부러지고 싶다고,
그리움의 오기로 뒤틀린 물방울로
무의식의 허공을 색칠하며
물총새 날아오르는 그,
그년 죽은 悲哀의 계곡으로 기어오르는
달개비꽃달개비꽃
꽃잎을 찢는 눈물방울에 녹아지고 싶다고
야생의 감성으로 뿌리내린
풀꽃들의 들판에서
뒤엉킨 풀잎들의 찝찝한
환희의 바람 찢겨 온다고
내 뜯겨진 존재의 옷자락 찢어간다고
얄미운 엉겅퀴들 이갈리게 찢어지는
뜰에서, 산에서,
어쩌면 黑水晶이 맑은 울음을


-----조각달을 핥고 있는 죽음의 이파리들이

시퍼렇게 갈고 있을 개울가에서
아니면
아른한 물 풀리는 날의
울음의 설움이 똘똘 뭉쳐진 그
다단한 돌멩이들 혹은 바윗돌들
뽑히는 소리에
증오심으로 질기디 질긴 칡의 잎들이
귀가 트이고
시린 샘물 뽑아올려
칡꽃 피우는 칡넝쿨들이
山(女)의 허리를 휘어감고 끈적 끈적
기어오르며 갈기갈기 뜯고싶은
외로움의 가시덤불에
목을 찔리며,
뿌리의 탱탱함으로 맑아지는
엽록소의 심장을 찔리며
피 흘리고 있다고
죽음의 이파리들이
무수한 환상에 바래어진,
나뭇가지와 몸부림 하고 있는
조각달을 핥고 있다고
가지의 물관 밖으로 떨어지는
쓸쓸한 근지러움의 아픔으로
뒹굴고 있다고
용두산(龍頭山) 초록의 빛을
훑어내리며 울고 있는 천사들이
물나무에 돋아나는
무과(無果)의 인과(仁果)가
살고 싶도록 죽고 싶도록 바람결에
무의식(無意識)으로 흔들리는
초목(草木)들이 밀림(密林)의 역사들이
뿌리 내린 땅의 밑을 흐르는
수심(水心)이
수 백 년 고목에도 솟구치며
적시고 있는 흐르고 있는


------추억의 뼉다귀만 물고다니는 시간의 아가미들

환희의 은밀한 산골짝에서
고통의 이빨 희게 웃으며 앵도라지는
바위취 잎새의 찢어지는 눈물도
아프게 문질러대며 미움의 꽃 되어
사랑하는 女人이 언젠가 그 날밤 그 女人이
끝내,
우울한 싸리나무 숲에서
쌀쌀한 싸리숲 바람 되어 떠나고
고통의 찢어짐으로 허탈한
신월산(新月山) 계곡의 낮달이
칼날빛 죽음의 소문으로 멍들어 뒹굴어대는
완주군 운장산(雲場山) 산그림자에
울컥 울컥 계곡물 찢어먹으며 살고있는 산가재들이 허물 벗던 회상의 빠개진 바윗돌 밑
時間들의 샘에
추억의 뼉다귀만 물고다니는 시간의 아가미들만
꼬릴 치며 흩어지며
회돌치고 있는 그 샘물 밑
자갈들 옆으로
꽃잎을 적시며 스며들은 풀꽃들의
그늘 옆으로 나는 것옷 속옷 다 벗어던져도
그녀의 마음 껍질을 영원히 벗길 수 없는
찢을 수 없는
그 녀ㄴ의 발바닥 또 발자욱 하나도
끌어안으며 뒹굴 수 없는
그 무너지는
뼈山을 세울 수 없는 꼼지락거림으로
무의식의 외로움의 풀이 돋는
몰아(沒我)의 늪에서,
그 沒我의 싱싱한 블랙홀에서,
싹을 틔우는 증오의 응어리들을
죽음의 눈꺼풀들을
파릇파릇 흘려내는 그 슬픔의 씨앗들을
그립게 그립게 흘려내는 깨금나무 뿌리내린
아픔의 눈물만 쓰리게 쓰리게 흘려내는
씀바귀들의 냇가에서


-------낙낙(樂樂)한 화음 흔들어대는 눈물의 숲

뼈마디 골골마다
시리도록 달콤하게 울려오는
비음(悲音)의 그 풀피리소리로 자라는
뽕나무밭에서
미움의 뿌리로 자라는 대나무밭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죽음의 수액으로 자라는 푸른 나무들이
뿌리내린 삶의 대지에서
아, 아,
비가(悲歌)의 나무를 가꿔야 하는
슬픔+아픔+그리움의
메아리 아래로 아래로
그 이파리들을 그
생그런 참대밭, 참댓입술로 애무하게 하는
나를 죽이는 천사들이
여기 나의 꽃밭에 드리운
흰 옷 입은 여인의 검은 그림자들이 있는
그 그림자를 짓밟는 또 한 女人이 있는
그 女ㄴ은
울적울적한 물 같은 하늘이며,
내 머리와 가슴뼈가 포개지며,
흐물어지도록 깨어지고 싶은
내 그리움의 뼈마디 마디에
낙낙(樂樂)한 화음 흔들어 대는
눈물의 숲


온 그 여인이 아아, 그 천사가
회오리치며 날아드는 어느 곳으로 날아야 할 지를
아무도 모르게
밤송이 터지게
감나무 가지 옆에서 울어야 할 지를
아무도 모르게
草木들 흔들게
푸른 나무 옆구리에 돋아난 잎들의


-------그리움의 그 파란 신호등이 기어이 달리는 떡갈나무 숲에서

생글생글한 웃음만을 간추려
차들차들한 차돌빛의 뿌리만을 솎아내어
투명한 시간의 맷돌로 갈아내어
비과(悲果)의 씨를 뿌리고 싶다고
말 한다면,
풀바람 쓰러지는 그 밭에서
쓸쓸한 괴로움에 흔들리는 천사들이
그 죽음의 천사들의 날갯죽지
찢어지는 맑은 숲으로
찢어지는 낙엽들 뒹굴며
찢어지는 햇빛들 떨어져 뒹굴며
찢어지는 풀잎들 뒹굴며
멀리 멀리 흩어지는
의식의 문 밖 그늘의 땅으로
그 길 없는 길 위에서 온 몸을 흔들며
그 그리움의
그 파란 신호등이
기어이 달리는 떡갈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환희의 바람으로
女人의 상큼한 무의식의 바람으로
생글생글 날으는
산새들의 노랫소리로 나는
알밤들 터지는 노랫소리로나는
정말 아무도 모르게 나는
혼자만
혼자만
사랑 떠난 山의 풋풋한 치맛자락 흔드는
비목(悲木)의 뿌리를 내 魂의 뿌리까지 감고
홀로
울고울고만 있어야 되는 그 언저리를
뜯고뜯고만 있는
그리움의 풀뿌리, 나무뿌리, 山의 뿌리
뽑고뽑고만 있는 회오리 바람들
흩어져 굴러다니는 -1의 대지에서
그 女ㄴ이


-------그년의 탱글탱글한 젖가슴 스며드는 그림자 위로 피어나는 샘물빛 꿈빛으로

또 다시 아리아리한 참나무잎 발걸음으로
햇살 여문 사랑의 눈빛으로
나의 혼뿔(魂뿔)을 울려와도
나는 다만
그녀는 모르는 바람의 알맹이들
알차게 불어오는 꿈결로
그 싸륵싸륵 몸을 비비며 싸리나무 숲이 잉태한
쌀쌀한 이슬의 눈빛으로,
쓸쓸함의 알을 낳을려는 애절함으로
울어대는 독사의 슬픔으로
쟁쟁 울리는 하늘의 혓바람 스쳐가는
눈물의 깊은 계곡에서 살을려는
바윗돌 구르는 그리움으로 살을려는
울음의 깊은 사랑의 계곡에서 살을려는
그년의 탱글탱글한
젖가슴 스며드는 그림자 위로 피어나는
샘물빛 꿈빛으로 들어와
풀꽃으로 살을려는 무의식의 계곡으로
시리디 시린
외로움의 칼날이 발광을 하며
마음 속 늪의 푸른 고통의 물결을 잘라대는
그 싱싱한 아픔의 언저리로
하얀 슬픔의 물꽃 아우성치며 회오리쳐도
나홀로 떠날려는
슬프디 슬픈 바람에
혼(魂)들이 혼들혼들 놀랍게 흔들리는
기쁨과 비탄의 야릇한 틈서리로 열려오는
무시(無時)의 그
땡글땡글한 숲으로
담청색(淡靑色) 잠바를 걸치고 떠날려는
인과(仁果)의 그 -2의 땅 위에서
깊은 산골짝을 출산하고 있는 대지 위에서
고 女ㄴ이
쨍글쨍글한 웃음소리로
또 다시 쨍쨍한 갈참나무숲 허공을


-------------추억의 풀나비들 나풀거리며

찢어가더라도
끈질긴 외로움의 소낙비가
찢겨져 내려도
희뿌옇게 고통의 안개 어린 수 세기(世紀)의
이끼 낀 돌들 끙끙거리며
山의 앞가슴에 돋아난 젖꼭지(젖통) 같은
무서운 무덤들을 돌무덤들을
자꾸자꾸 밀어내며 잉태하며
몸을 푼다고
멍든 두려움으로 채색된 검은 비석 위에서
추억의 풀나비들 나풀거리며
괴로움의 그립디 그리운 시간의 심장 깊이
흔들거리고 있는 날개짓으로
뜨거운 죽음의 열기를 부채질하며
한(恨)의 알맹이들을
태우고 있는 한 쪽으로
달콤하게 시린 담청(淡靑)물빛으로 내려오는
하늘빛 여울지는 숲의 호숫가에서
슬기찬 소리로 재빨리
무언가가 일어서는 시간의 숲 속에서
차디 찬 아픔의 샘물에
죽음 깊이로 충만해지고 있는 실존의 얼굴을 씻으며
애를 태우며
지금 떠나고 있는 나는
슬픔의 햇빛과 기쁨의 그림자 사이에서
쓰리디 쓰린 희망의 조약돌밭 기억의
사타구니 쯤에서
아픔처럼 세월의 골짜기에 박힌
시간의 울타리 사이 두 바위 아래로
욕망의 두레박으로 쓸쓸한 지하수를 퍼올리는
약수터에서
조약돌빛을 물은 물빛으로 부르튼
미친 풀뿌리들이
초록꿈길의 풀그늘 풀어지는
풀림으로 풀리는 그 그리움의 환희들


--------풀빛 탱자들의 풀빛 가시내들처럼

천지간(天地間)에 탱그러지는
풀빛 탱자들의 풀빛 가시내들처럼
푸릇푸릇한 회상의 늪에
소망의 버드나무가지 휘어들이며
쓸쓸함의 탱탱한 입맛을 다시며
비죽비죽 밀려나오는 붉은 해의
혓바닥을 빨며
그 시간의 뿌리를 빨아재끼며
존재의 실존처럼 恨의 실체처럼
땅을 긁으며
참꽃 피우는 참나무 가시내들 박힌
참나무 가지를 뽑으면서
시원스럽게 꺾으면서 하늘을
밑동채 뽑으면서
고독의 푸르름으로 딴딴해진
상수리들이 흔드는 기쁨의 충만함으로 튼튼한
도토리들 산도토리들
까들까들 간드러지는 숲속을 지나
-0 선상의 女人은
그 女人의 (혼魂)꿈은 언제나
고통의 시리디 시린 천길 벼랑 밑으로
날개를 비비적 거리며 떨어지더라도
허전함으로 충만한 무의식의 칼날이
은은한 마음판에 새겨진
푸른 절망의 쓰린 빗금을
마구 찔러대도
쓰리디 쓰린 그리움으로
눅눅한 마음판에서
빨간 인식의 불꽃들 파랗게 꺾어지며
발광을 해대도 영혼의 꿈 언저리에서
의식의 창을 쪼아대는 초록새들의
째즐거리는 웃음소리가 찌들찌들한 울음밭을 걸어다녀도
끼들끼들 흔들리는 의문의
끝이 없는 숲을 헤치며, 허물며
시간적 존재적 슬픔의 실존적 소녀(小女)의



--------쓰린 박꽃 같은 그리움으로 찢어지는 체념의 골짜기로

파리한 뒷모습을 땡땡하게 훔쳐보며
아직도 내 가슴 내 마음에 남은
그리움의 나뭇잎 몇 장 흔들며
뜨겁도록 상큼한 석탄빛 의식의
절망적인 존재의 꽃을 피우는
눈물의 개울 개울을 건너며
어디선가 들려오는 그녀의
달콤한 고통의 쓸쓸한 콧노래가
쓰린 박꽃 같은 그리움으로 찢어지는 체념의 골짜기로
할퀴어진
내 푸른 존재의 아픔의 쓸쓸한 언저리의
작약나무 뿌리에 걸쳐놓은
이름 모를 씁쓸한 꽃잎에 매달리며
그녀의 그 뜨거운 입술의 떨림처럼 절망처럼
흔들리는데
가늘게 가늘게 다가오는
그녀의 싱그러운 죽음의 숨소리는 뻔나무의
달디 단 열매로 열리다가
때로는
설레는 미움과 오기의 차가운
눈망울을 애태우는
사랑의 노래로 피를 토하는 버들피리의
울대로 돋아
심심(心心)한 가슴 속에
서럽도록 파릇파릇한 종소리를
땡땡하게 울려주며
팽팽한 빛살들 내리꽂는
영혼의 계곡에 걸쳐있는
시시껄렁한 폭포가 낙하 하려는
허공의 충만한 증오의 꿈결 속에
안타까운 물뱀들의 울음이 뿌려놓는
살얼음 같은 무의식으로 치열한
탱탱한 실존의 세상으로
허무가 허무의 알을 낳는
비탄(悲嘆)의 계곡의 탄탄한 흔들림으로



---------시팔따라지로 나는 女子를 따고 싶다며 흔들거리는 심연(心淵)의 물풀들 속에서

골짝골짝 처박혀 있는
한(恨)의 실체들의 그
풀꽃들의 진한 울음들이(풀꽃들에게 미안함. 恨을 빼와서...)
창창하게 파래지는 산을 흔들고
대나무잎 이파리들이
탱탱 빈 대나무통의 튼튼한 마음으로
깨어있을 땅에서
땅의 아픔으로 튀어나와 굴러다니는
밤송이들의 쨍쨍한 알맹이들이
보일까 보일까 하며
벗기라고 벗기라고 옷을 벗기라고
그녀의 속옷 참나무의 속껍질을 벗기라고
몸부림치며
십지(十枝)닥나무 숲에서
통쾌하게 피들피들 흐르는
실존의 물결들이 하늘을 깨고 소리치는
三樂의 호숫가에서
"삼팔따라지로 버들을 따고 싶다"고 명부(明夫,이름)가 말할 때
시팔따라지로 나는 女子를 따고 싶다며 흔들거리는
심연(心淵)의 물풀들 속에서
토란빛 삶의 은어(隱漁)들이
은비늘을 퉁기며 으드득 으드득
슬픔의 이빨을 갈고 있을 때
아드득 아드득
아름다운 꽃나무들을 쑥쑥 쑤시는
무심(無心)의 송충이들을
소나무들이 송알 송알 키우며키우며
비릿비릿한 그녀의 젖내음 흘려내는
꽃잎들이 깨진 공포의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時間의 시린 고통의 줄기를 씹으며 씹으며
빨아먹으며 기어오르다
한 송이 청월비화(靑月悲花)의
후리지아 곁의 흐늘흐늘한 그리움의 흔들거림으로
질긴 꿈들의 실존의 허물을 벗어대는 바람은



---------빨간 참꽃들을 피우는 절망의 공포를 가문비나무 나뭇잎으로 덮어두고

그 존재하지 않는 존재의 깊이로
가라앉는 흔들거림에
비틀리며
멍든 세월의 엉겅퀴들 거칠어진
잎맥 사이로
고드름처럼 그녀ㄴ을
저주의 화신으로 차갑게 차갑게
물어뜯으며
결코 잠들 수 없는 땡감빛 풀빛 사랑의
계절을 으깨가면서
이빨로 갈아가면서
그녀ㄴ의 젖꼭지를 꼭꼭 씹는 마음의 맛을
향그럽게 느끼며
주체할 수 없는 시간의 魂에 살풋살풋
얹혀 용솟음치는
시간들의 샘에 솟아나는 샘물로
그 물의 힘으로
시간의 뿌리를 적시며
사랑할 수 없는 女女女, 女人이 기어코
상긋상긋한 증오의 물관 속으로
푸르게 푸르게
존재하는 生의 줄기들
아물리듯 깨지며 문드러지며
움찔움찔 소스라치는
무의식의 쓸쓸한 환희의
핏방울들이 튀어다니며
차돌밭을 두드리며
빨-간 참꽃들을 피우는 절망의 공포를
돌꽃 하늘을 빚으며 아픔을 비비며 커가는
가문비나무 나뭇잎으로 덮어두고
짓물리는 가슴으로 땡기는 허무의 심장까지 비틀어지는
비비새들의
푸들푸들한 노랫소리를 까먹으며
한 없이 흔들리며 질리는 비락(悲樂)의 이슬방울들을
고통의 거미줄에서 빼어먹는



----------뾰족하게 잘려나간 대나무밭에서 시원하게 살결 찢어지는 통쾌한 피맛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할 거라면서

산비둘기들 날으는
풀섶 위의 개암나무 가지들 사이로
그 무성한 의식의
빨간 옻나무 뒤통수로
울먹울먹 그리움의 가시들 돋으며
쨍기는
딸기 넝쿨들의 이파리들 가랭이 사이로
오밀조밀 앉아있는
딸기들을 물어뜯으며 흐르는
핏빛 절망으로 맑아지는
새털구름 날리는 시간의 뿌리 내린 허공의 아픔 위에
붉은 물감을 찍어대는
참나무숲 참새들의 그
아득한 옛날 유년(幼年)의 소리뼈들이
그녀의 죽음이 울창하게 자란
침엽수림 숲 허공에 낮달처럼 달리는
우울한 환각의 귀청에
부딪치며 파닥이며
풀꽃들을 쪼아대며 찢어지는
눈물의 계곡에서
뱅뱅 흔들리는 강아지풀 풀풀거리는 땅에서
맛있는 죽음의 올가미가 끝끝내
살얼음처럼 터지는 생명으로 금간 창(窓)의 실존의 허무를 헤집고
허공의 실존의 헤집고
허무의 실존을 헤집고
끝까지 푸르른 생명의 시간의 날개로
날으지 못하는 새새끼들
끝까지 끝까지 뛰어다니며
엉뚱한 삶의 고통 뾰족하게 잘려나간 대나무 밭에서
시원하게 살결 찢어지는
통쾌한 피맛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할 거라면서 기어코
해방되지 못할 거라면서
질기디 질긴 내 죽음의 꿈길 헤매는
발톱까지 갈며




---------어머님의 내면으로 내면으로 무덤 깊이 그 그리움의 뿌리를 내린 山더덕들의 향그런 아픔의 향에

시간들 깨짐의 아픔을 참고 있을 거라며
증오의 피비린내로 앓고 있는
너도밤나무 곁 돌팍 사이로 한 없이 솟아나오는
내 삶의 죽음의 풀빛 샘물 곁으로
돋나물 돋아나듯 밀려나오는
무의식의 인식들의 귀를 기울이면
아득히 아득히 들려오는
고통의 생채기 앓는 미련한 추억의
물피리소리 야릇한 꿈결처럼
그 날의 가슴 빠개지는
잿빛 현실의 뜨거운 몸부림의
기억들이 와르르 와르르
쏟아지듯 황토빛 본질의 죽음으로
꿈을 깨면 어쩔 수 없는
우리 어머님의 무덤 앞에서 어쩔 수 없는
눈물 흥건한 어머님의 뿌리 애닲은 무덤 곁에서
어쩔 수 없는 칡뿌리처럼
죽음의 뿌리 아리게 아리게
어머님의 가슴에 뻗어내린 무덤 곁에서
파릇파릇 올라오는
恨의 풀들을
어머님의 푸른 기도처럼 몸부림치며
무덤을 뚫고 올라오는 그 풀들을
찢어내며 울고 말 거라며,
어머님의 내면으로 내면으로
무덤 깊이 그 그리움의 뿌리를 내린
山더덕들의
향그런 아픔의 향(香)에
어느 女人의 죽음도 문드러지는 초저녁
초승달로 떠
풀잎처럼 울고말 거라며
쓸쓸한 존재의 허무로 오그라드는 숲들의
가슴팍에서 깨지는 유리바람으로
그 챙챙한 흔들림으로 울어버릴 거라며
어머님의 죽음도



-----------체념의 박자로 소망처럼 쓰러지는 희망의 노래를 절망의 박자로 일으켜 세우며

뭉클거리는 내 아픈 그리움의 살가죽 위에
허물 되어 벗겨져 내리며
신음하는 비탄(悲嘆)의 바윗돌 틈에서
영혼의 깊은 샘물이 흐르며
아니아니
가끔가끔 흐려지는
포근한 절망의 안개빛 세상에
뜨거운 비가 내리며
파리한 잡풀들도
으시시한 나무들도 무의식의 흙들도
질기게 질기게 깊디 깊은
아픔의 돌멩이들도
멍든 실존의 푸른 허무의 생생한 비를 맞으며
섧게도 섧게도 울음의 뿌리를 풀고 있는,
女人이 흔들어대는 죽음빛 그리움의
나뭇잎들 차갑게 차갑게
찬란한 무지개빛 찢어져 흐르는
그립도록 외로운 아픔의 빛깔로
슬픔의 몸서리를 치며
파들파들거리며 죽음의 미립자들 떠들어대는
돌무덤에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들을
서글픔의 환희들을 잉태한 고통의 그 빗방울들을
핏방울들을 두드리고 앉아 나는
쓸쓸함의 본질로 변해버린
그녀와
그 사랑하는 女人과
쓰디 쓴 눈물의 恨을 허무의 항아리에 채우며
달디 단 恨의 눈물을 고통의 아가리에 흘리며
무의식의 파란 미소들을 후려갈기며
비가(雨歌) 인지 비가(悲歌) 인지도 모를
체념의 박자로 소망처럼 쓰러지는
희망의 노래를 절망의 박자로 일으켜 세우며
죽음빛 실존의 빨간불 파란불을
번갈아 반짝이는 두 눈빛으로
아리고 달콤하도록 쓰린 떠돌이의 몸짓으로



----------------물 오른 닥나무의 먹음직한 속살들을 맑게 맑게 뜯어먹으며

죽음을 부르며
그 알찬 증오의 죽음을 부르며
죽음의 새빨간 진실을 부르며
돌아오라고
그 알찬 죽음의 새파란 증오로 돌아오라고
탱자나무의 빨빨한 가시들이(가시내들이)
탱자나무 가지들을 통쾌하게 찔러대며
탱자빛 비린내를 질펀하게 풍기는
탱자나무 젖가슴의 풋풋한 탱자들 그리움의 그
탱자들 차들차들 흔들리는
탱자나무 女人의 향그러운
탱탱한 가슴 아래로 아래로
얼굴 찢기며 새하얗게 돌아오라고
소리치며 시간의 근지러움을 찔러오는 아픔을
찔러오는 탱자나무 가시마다 달린
이슬빛 해맑은 눈물들을 물고 있는
그 알찬 흥분의 탱자 알들 탱탱한 젖꼭지들을 찔러대며 돌아오라고
그 날의 바람들을 앞세우고
십지(十枝)닥나무의 껍질을 아프게 벗겨내리고
닥나무의 외피+내피 그 녹색의 피비린내 흐르는
희디 흰 속껍질도
아스라히 아스라히 벗겨내리고
그리움의 뼈 녹아드는 속뼈들 흐르는
닥나무의 흰 뼈 사이로 흥건히 흐르는
감성의 물을 핥아먹으며 훑어먹으며
게걸스럽게
게걸스럽게 죽음의 본질을 빨아먹으며
닥나무의 먹음직한 속살들 맑게 맑게 뜯어먹으며
물 오른 닥나무의 먹음직한 시간의 속살들을
천연스럽게 핥아먹으며
다시 십지닥나무의 순결한 속껍질을 훌러덩 더 벗겨제끼고
다시 그 고통의 흰 뼈를 통쾌한 웃음으로
뼈를뼈를 빨아제끼며
내 옆구리 허전함의 언저리로
무너진 산에 뿌리를 내린



-----------------귀신들 싱싱하게 자라는 꿈자리들이

탱자나무 女人의 미움의 가시들 수없이 돋친
가슴팍 사이를 후벼대는
샛노란 회오리바람으로라도 피들피들 돌아오라고
슬픔의 곰팡이만 피워대는
비참(悲慘)한 해골의 미소로
비참한 몰골의 환희의 깨끗한 아픔으로라도
이젠
삐들거리며 뒹구는 나뭇잎들의 아린 그리움의
땅바닥이라도 핥으며
새파랗게 질리며 돌아오라고
아늑한 하늘빛의 꿈을 엮은
땅빛 그리움이 쓰러지는 고독의
싸늘한 깨금나무 언저리로
뜨겁도록 차갑게 피리를 불어대는
女人의 침울한 어깨를 타고
비탈길로 돌아서 오라고
오래오래 헤매이던 천사들의 헝클어진 꿈들이
휘어진 하늘의 속치마 속을 헤치며 사이사이 날으며 고꾸라지며
시간의 뿌리에 얽혀 신음하는 땅의 구멍으로 자궁으로
구석구석으로 그 수많은 밤을 기어다니며
어둠을 감아내던 꽃뱀들이
온 몸을 찢기며 들락거리는
비림천(悲林川) 그 시냇가에서
즐거운 무서움으로 혹은
무서운 즐거움으로 떨며 날으는
그리움의 하얀 나비들의 슬픔이 젖은 날개들의
흐늘거림으로 혹은
번갯불들의 날카로운 소리들의
환희의 칼빛 가시들에 고통의 날개가 찢겨진
초록잠자리들의
그 물빛 꿈자리들이
귀신들 싱싱하게 자라는 꿈자리들이
질펀하게 깔리는
아픔과 슬픔+고독+한탄의 영역에서
고통의 열매 기어이 맺히는 그



-------빽빽한 공허의 세포들로 복제되는 時間의 척추뼈를 타고 恨의 넝쿨들이 恨의 신경들이 얼키고 설키면서

실락원(失樂園)의 땅에서
이 땅을 구원할 귀신들을
생산하는(귀신? 글쎄... =박인과와 www.com의 싸움-존재와 본질의 문제)
수많은 실존의 의식들이 무한대로 자생하며
괴로움의 새싹들을 찢어먹으며 살아간다고
빨간 눈으로 무덤을 파먹고 있는
무덤새 한 마리 증오의 슬픔을 기쁨의 철창 안에
가두고 살아간다고
빽빽한 공허의 세포들로 복제되는
時間의 척추뼈를 타고 恨의 넝쿨들이 恨의 신경들이
얼키고 설키면서
내 가슴의 울분의 폭포로 흘러내리며
비가(悲歌)를 즐기고 있다고
떼들떼들한 떼잔디들이 흔들리는
그 순수한 향기를 빨고 떨떠름한 은행나무 잎들이
깨글깨글 웃으며 흔들리는
흔들림의 옆으로 혹은
참깨들이 참깻잎들이
깨들깨들 고소하게 흔들리는 앞으로 옆으로
뒤로 앞으로
감나무 이파리들 감미롭게 흔들거리는 꿈을 꾸는
무화과 나무 밑으로
비탄(悲嘆)의 황홀한 지하수가
일찍이 볼 수 없었던
그 서러움의 차끈차끈한 빛으로 스산스럽게(+++++++여기서부터 겨레말공부 시작)
부단히도 끈질기게도
흐르고 흐르면서 길차고 탄탄한 길로
츠름츠름 파멸하는 것과 신생(新生)하는 것들의
어슬어슬한 사이사이를
쨍글쨍글 내리쬐는 햇빛들의
헌칠민틋한 바늘로 꿰메며 멀구슬나무 흔들어대는
팔딱팔딱한 바람으로도 머물지 않고
女人의 죽음의 죽은 피의 소망이 너도밤나무 열매로
딴딴하게 열리는 비탄(悲嘆)의 구질구질하고
거무레한 산기슭에서 참가시나들 튀어나온



----------------그 女人(山)의 처녀림(處女林)에 뛰어들어가 옷을 벗고 달려들어가

참가시나무들의 시펄뚱한 낯으로
꽃과 꽃들이 서로
갈고 갈던 증오로 맑아진 순수한 가슴을 뜯으며
거세차고 앙칼진 포옹으로
젖은 시간을 찢으면서, 찢어내면서
어쩌면 이렇게 푸실푸실하게 춤을 추며
끄느름한 하늘이 건뜻하게 개이는
개울로 개울로
달개비꽃 꽃잎이 푸름푸름하게 입술을 열듯
숙지근한 쾌락(快樂)에 흔들리는
지진의 언틀먼틀한 땅 위에서
결결이 갈라지는 꽃잎들이
곱다랗고 나부랑납작한 꽃들을
소슬하게 순결한 속꽃들을
함초롬하게 키우고 있는
풀꽃+풀뿌리들 흐드러진 풀마당에서
흐리마리한 추억의 싱싱한 時間의 숲을 헤집으며
술게 또 더 술게 수렁진
그 女人(山)의 처녀림(處女林)에 뛰어들어가
옷을 벗고 달려들어가
덤부렁듬쑥한 익모초의 숲에
잘착잘착한 처녀림의 입구에
스름스름 퍼져있는 대지(大志)의 토란잎을
찢을 수 있으리라고
찢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떵떵 얼어붙은 시간의 강물에도
떵글떵글거리며
말을 하리라고 사랑했노라고 진정
물 뿌리는 하늘을,
풀잎 하나 물고 오는 깊은 하늘의 빨간 아가리에
붙어있는 시간의 새싹을, 시간의 색깔들을
죽음의 죽음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들의
삐글삐글한 탄생 이었었다고
벼랑진 구석으로 삐릿삐릿한 욕을 찢으며
말을 하리라고



----------------무덤에 무성한 恨의 아픈 풀잎들로 얼굴을 덮고 단잠을 자던

살차게 흐르는 개울로 설피게 흩어지며
설핏설핏 흩어져 흘러내리며
물처럼 찢어져 내리며 흐믈흐믈 흐르며
호듯호듯하게 호두알들 깔깔거리는
소태나무숲으로
두메바늘꽃 향기를 청가시덩굴처럼 걸친
호깨나무숲들이
무너지듯 까들까들거리는 그
호도나무 몸통들의 껍질 까벌려진 생채기처럼
상처난 존재의 푸른 생각들이
얼락녹을락 맑은 얼음으로
주저리주저리 열리는
메숲진 협곡(峽谷)으로
고꾸라지며 후미진 둔덕으로
아득하고 알뜰알뜰한 태고의 전설을
아쓱하게 게워내는 소녀의 이야기를
산득산득하게 들을 수 있으리라고
맵짠 바람들이 숭숭 기어다니는
가시나무숲 사이사이로
눈물빛 하늘의 뼛속들이 횅창 드러나 보이며
끓어오르는 을스산한 가슴으로 차디 찬
신평동(新平洞)의 그 밤 하늘의
오슬오슬 바람들 켕기는
그 깊은 숲 엄마의 눈물무덤에서
눈물의 노래를 부르다 지즐지즐 흐르며 젖어오는
으슥+그윽한 어둠이
어두움에 지쳐버리면
무덤에 무성한 恨의 아픈 풀잎들로 얼굴을 덮고
죽음의 푸른 시간의 혼(魂)들의 수레를 타고 단꿈을 꾸던,
땅 밑에서 썩어버린 엄마의
뜨거운 가슴뼈 사이를 들락거리며
들들 굴러다니는 그 바람들이
피찔레꽃나무의
그리움의 가시들에 찔리며 비명을 찢어대는 무덤 옆에서
단잠을 자던, 짤똑한 새우잠을 씹어내리던(++++++++++++++여기까지 겨레말공부 잠시 끝)


창조문학신문
단 한 문장을 끝내지 못하고 700여 행行을 이룬 시입니다. ^^ 2009-04-27
1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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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숲에서 / 박인과 (문학평론가, 창조문학신문사 대표)


푸른 숲, 푸른 생명의 열매를 달다

피비리게 완성된 미래의 말씀들
툭, 툭, 터질 듯 무지개 빛으로 쏟아져 내릴 때
자멸의 성문과 주검의 골짜기에서 통곡하던
눈물의 예레미야를 만나리라

어둠으로 긁적이던 십자가에 양 날개 돋고
아픔의 핏방울 듣던 기억 저 편에 서서
구멍 나고 찢겨진 육체의 옷 벗고
싱싱한 창조의 잎맥으로 노래하리라

푸른 생명으로 가지 치는 멸망의
나무 꼭대기 끝에서 꽃피우는 절망의 말초신경
차갑게, 차갑게, 영생의 물줄기로 흔들리는
그리움의 깨끗한 뿌리털로 나는 만나리라
그리하여 예레미야의 끓는 사랑의 뼉다귀와
뜨거운 가슴팍을 만져보리라

차가운 사망의 가슴 찬란히 문드러지는
숲의 심장으로 충혈된 눈 시리게 쏟아내며
초록빛으로 박제된 시간의 수채화로 흔들리리라
끈질기게도 삶의 갈비뼈 녹여내던
영원의 불수레 돌리며
빨갛게 빨갛게 기쁨의 목 흔들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