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훈 시인의 홈입니다.

창조문학신문사에서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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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의 마지막 비행 / 최성훈
편집장  2008-11-26 14:26:07, 조회 : 4,477, 추천 : 225

♣ 낙엽의 마지막 비행 / 최 성훈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인)


행림(杏林)에 든
갈색 바람이
꽃물 들어 양금(兩琴)같았던
나뭇잎의
수고로운 삶의 창을 닫는 날,

잎새의
슬픈 이탈을 해연히 굽어보던
산새 한 마리가
홀연히 날아올라
구슬픈 축가를 부른다

이제 더는
실바람에 두방망이질 칠 날 없으며
장대비에 애타하지 않고
햇살 보듬으면 짓던
청록의 밝은 미소도 없겠지만

본래 절로 받은 삶이니
나누임도 정한 이치라
헤어짐이
곧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사명을 다한 장한 스러짐이니
대지의 청혼(請魂)에 응하여
가벼웁게 날아,
산천에 귀의(歸依)함을 기꺼워하며
시든 몸과 마른 마음을
편안히 눕히라고.


프로필
- 용인문학 신인상. 용인문학회 회원
- 창조문학신문사 2007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
- 대통령 감사장 수상
- 녹색문단 녹색문법문학상 대상 수상
- 시집 <민속촌 가는 길>
- 월간 [한국문단] 특선문인
- 녹색문단 이사

- 이하 생략



♣ 작품 감상 ♣ / 박인과 문학평론가
“백두산사슴 같은 깨끗하고 고고(孤高)한 심성으로 퉁겨내는 이별의 변주곡”


최 성훈은 사각의 자유를 꿈꾼다. 그는 그의 작품에서처럼 “산천에 귀의(歸依)함”을 원하며 “홀연히 날아오르기를” 꿈꾼다. 그러면서 “헤어짐이 / 곧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증언한다. 최 성훈이 꿈꾸는 사각의 자유에의 희망은 나뭇잎이 떨켜 밖의, 그 생명의 사유 밖의 공간으로 이탈되는 순간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시의 혈자리는, 이 시에서는 감추어 두고 있는 그 떨켜의 자리에 있다. 그런데 그 시의 경락은 바로 “나뭇잎의 / 수고로운 삶의 창을 닫는 날”에 있다. 그래서 ‘창을 닫는 날’이 나뭇잎이 떨켜의 자리와 분리되는 시간을 말해주고 있다. 그날, ‘삶의 창을 닫는 날’에 나뭇잎으로 비유되어 있는 시인의 고독은 자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 ‘슬픈 이탈’의 자유는 ‘구슬픈 산새의 축가’로 청각화 되어 나타난다.

이 시는 강 봉덕의 시에서 추구하는 물줄기에 대한 희망과는 달리 물줄기 세차게 흐르던 잎맥이 마르고 생명의 떨켜 부분이 마를 대로 말라 죽음의 지대, 오히려 그 사각의 지대로 흡수되면서 시는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죽음을 죽음으로 받아들일 때 진정하고 온전한 생명력이 있어지는 것을 사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뒤집기이다. 창조문학신문사의 신춘문예 뒤집기와 같은 것이다. 정 반대의 측면에서 사각의 렌즈로 원형의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각의 렌즈로 본 것이 원형인데도 사각이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최 성훈의 시는 바로 강 봉덕의 시를 뒤집어 놓은 형상이다.

강 봉덕의 시 「아내의 불면」이 강물의 흐름을 애타게 갈구하며 강물이 흐름으로써 그의 시에 생명력이 있게 되었다면, 최 성훈의 시는 강물이 말라가고 있음에 대해 그대로 순응하면서 나뭇잎의 날갯짓에 자신의 의지를 맡겨두는 것이다. 그의 시는 일종의 방임형이다. 그런데 그것은 민족문학의 보존과 발전에 대한 소스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복종의 미덕을 실행하면서 최 성훈의 시는 “대지의 청혼(請魂)” 즉, ‘대지가 혼을 부름’에 당당하게 응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긍정의 미학이다. 강 봉덕의 시적 렌즈의 정 반대 쪽에서 들이댄 최 성훈의 시어의 렌즈를 통하여 우리가 보는 세상은 이렇게 숭고하고 아름답도록 다르다. 하지만 자유하기 위한 목적은 같은 것이다.

강 봉덕의 작품의 행이 긴 반면 최 성훈의 시의 행은 짧다 의도적으로 서술어까지 잘라놓았다. “헤어짐이 / 곧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시든 몸과 마른 마음을 / 편안히 눕히라고.” 등이 그것이다. 서술어를 갈라내 없애버렸다고 해서 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함축미와 여운의 층이 두텁게 쌓이게 되는 것이다.

최 성훈이 잘라내 버린 시어의 행방은 바로 ‘낙엽의 마지막 비행’에 있다. 그가 버린 시행들은 바로 그 ‘낙엽’이 되어 시의 대지에 귀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 성훈이 이 시에서 가지고 있는 중요한 카드는 그가 마지막에서도 제시하고 있는 시어 ‘고’ 밑에 붙어있는 ‘점(.)’에 있다. 그 곳이 바로 떨켜의 자리인 것이다. 서술어의 나뭇잎의 시행들이 이탈해 나간 떨켜의 자리인 것이다. 그래서 최 성훈의 시가 자유하고 있음의 증거는 바로 두 곳의 점이 드러내고 있는 세계에 있다. 삶은 언젠가는 그 점처럼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마침표 다음에는 신에게 귀의하는 새로운 세계로의 자유스러운 날갯짓이 있음을 표현하는 자아의 본질적 내면의 성찰을 그려낸 수작이다.

이 마침표를 활용해 백두산사슴 같은 깨끗하고 고고(孤高)한 심성으로 퉁겨내는 그의 이별의 변주곡은 ‘산새의 구슬픈 축가’로 연주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의 생명의 음의 혈자리는 바로 그 점에 위치하는 떨켜의 자리이다. 그 자리에 점을 콕 박아놓은 것이다. 그 점의 시침으로 인해 이 시는 이별의 변주곡을 사랑하며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의 리듬은 ‘가벼웁게 날아’ “꽃물 들어 양금(兩琴)같았던 / 나뭇잎의 / 수고로운 삶”도 변주하고 있는 것이다. 삶의 마침표의 점을 찍어야 “낙엽의 비행”처럼 날아오르는 자유를 소유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뒤집기가 아닐까. 삶에 대한 긍정적인 역설의 문법이 아닐까.



창조문학신문
♣ 작품 감상 ♣ / 박인과 문학평론가
“백두산사슴 같은 깨끗하고 고고(孤高)한 심성으로 퉁겨내는 이별의 변주곡”


최 성훈은 사각의 자유를 꿈꾼다. 그는 그의 작품에서처럼 “산천에 귀의(歸依)함”을 원하며 “홀연히 날아오르기를” 꿈꾼다. 그러면서 “헤어짐이 / 곧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증언한다. 최 성훈이 꿈꾸는 사각의 자유에의 희망은 나뭇잎이 떨켜 밖의, 그 생명의 사유 밖의 공간으로 이탈되는 순간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시의 혈자리는, 이 시에서는 감추어 두고 있는 그 떨켜의 자리에 있다. 그런데 그 시의 경락은 바로 “나뭇잎의 / 수고로운 삶의 창을 닫는 날”에 있다. 그래서 ‘창을 닫는 날’이 나뭇잎이 떨켜의 자리와 분리되는 시간을 말해주고 있다. 그날, ‘삶의 창을 닫는 날’에 나뭇잎으로 비유되어 있는 시인의 고독은 자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 ‘슬픈 이탈’의 자유는 ‘구슬픈 산새의 축가’로 청각화 되어 나타난다.

이 시는 강 봉덕의 시에서 추구하는 물줄기에 대한 희망과는 달리 물줄기 세차게 흐르던 잎맥이 마르고 생명의 떨켜 부분이 마를 대로 말라 죽음의 지대, 오히려 그 사각의 지대로 흡수되면서 시는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죽음을 죽음으로 받아들일 때 진정하고 온전한 생명력이 있어지는 것을 사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뒤집기이다. 창조문학신문사의 신춘문예 뒤집기와 같은 것이다. 정 반대의 측면에서 사각의 렌즈로 원형의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각의 렌즈로 본 것이 원형인데도 사각이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최 성훈의 시는 바로 강 봉덕의 시를 뒤집어 놓은 형상이다.

강 봉덕의 시 「아내의 불면」이 강물의 흐름을 애타게 갈구하며 강물이 흐름으로써 그의 시에 생명력이 있게 되었다면, 최 성훈의 시는 강물이 말라가고 있음에 대해 그대로 순응하면서 나뭇잎의 날갯짓에 자신의 의지를 맡겨두는 것이다. 그의 시는 일종의 방임형이다. 그런데 그것은 민족문학의 보존과 발전에 대한 소스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복종의 미덕을 실행하면서 최 성훈의 시는 “대지의 청혼(請魂)” 즉, ‘대지가 혼을 부름’에 당당하게 응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긍정의 미학이다. 강 봉덕의 시적 렌즈의 정 반대 쪽에서 들이댄 최 성훈의 시어의 렌즈를 통하여 우리가 보는 세상은 이렇게 숭고하고 아름답도록 다르다. 하지만 자유하기 위한 목적은 같은 것이다.

강 봉덕의 작품의 행이 긴 반면 최 성훈의 시의 행은 짧다 의도적으로 서술어까지 잘라놓았다. “헤어짐이 / 곧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시든 몸과 마른 마음을 / 편안히 눕히라고.” 등이 그것이다. 서술어를 갈라내 없애버렸다고 해서 시가 이해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함축미와 여운의 층이 두텁게 쌓이게 되는 것이다.

최 성훈이 잘라내 버린 시어의 행방은 바로 ‘낙엽의 마지막 비행’에 있다. 그가 버린 시행들은 바로 그 ‘낙엽’이 되어 시의 대지에 귀의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최 성훈이 이 시에서 가지고 있는 중요한 카드는 그가 마지막에서도 제시하고 있는 시어 ‘고’ 밑에 붙어있는 ‘점(.)’에 있다. 그 곳이 바로 떨켜의 자리인 것이다. 서술어의 나뭇잎의 시행들이 이탈해 나간 떨켜의 자리인 것이다. 그래서 최 성훈의 시가 자유하고 있음의 증거는 바로 두 곳의 점이 드러내고 있는 세계에 있다. 삶은 언젠가는 그 점처럼 마침표를 찍는 것이다. 그런데 그 마침표 다음에는 신에게 귀의하는 새로운 세계로의 자유스러운 날갯짓이 있음을 표현하는 자아의 본질적 내면의 성찰을 그려낸 수작이다.

이 마침표를 활용해 백두산사슴 같은 깨끗하고 고고(孤高)한 심성으로 퉁겨내는 그의 이별의 변주곡은 ‘산새의 구슬픈 축가’로 연주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시의 생명의 음의 혈자리는 바로 그 점에 위치하는 떨켜의 자리이다. 그 자리에 점을 콕 박아놓은 것이다. 그 점의 시침으로 인해 이 시는 이별의 변주곡을 사랑하며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이 시의 리듬은 ‘가벼웁게 날아’ “꽃물 들어 양금(兩琴)같았던 / 나뭇잎의 / 수고로운 삶”도 변주하고 있는 것이다. 삶의 마침표의 점을 찍어야 “낙엽의 비행”처럼 날아오르는 자유를 소유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뒤집기가 아닐까. 삶에 대한 긍정적인 역설의 문법이 아닐까.
2008-11-26
14:28:43

 


창조문학신문
선생님 건강하시고 건필하셔야 합니다. ^^ 2009-04-27
16:16:18

 


편집장
시인의 약력 란에 약력 좀 올려주세요 ^^ 2009-05-08
15:52:33

 


편집장
창조문학신문 http://www.ohmywell.com 의 왼쪽 메뉴 녹색바탕에서 선생님의 작품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거기서 선생님의 줄을 클릭하십시오. 2009-05-09
00: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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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딧불이 / 최성훈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인)


늦여름, 잔별들이 빛나면 으레
후미진 풀둔덕에 기생하던
반디들이
까만 밤을 먹잇감으로 삼곤 했었다

제 잘난 낮벌레들이 배설한
냄새나는 그 어둠들을 소화시켜
그물그물
빛으로 배설했었다.


풀섶에 불기 없는 냉광을 풀어 놓아
해충으로 가득한 우리네 삶과
심살내린 여행길에 지쳐
유랑하는 정을 모아들여
밤그늘에 쉬게 했었다

별도 반디도 떠난 이즈음엔
어두워야만 제 길 잃던 이들이
밝은 날에도 헛발을 딛는다

연인의 가슴에 빛나던 진정(眞情) 대신에
산술적 계산을 장식으로 달고
순수한 애정 뒤에
정형화된 싸늘한 조건들을 숨겨
뒷그림자로 달고 다닌다

빛의 씨앗을 가슴에 담았다가
까막까막 태우던 꽃불,


반디는
어느 가슴에 숨어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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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의 마지막 비행 / 최 성훈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당선 시인)


행림(杏林)에 든
갈색 바람이
꽃물 들어 양금(兩琴)같았던
나뭇잎의
수고로운 삶의 창을 닫는 날,

잎새의
슬픈 이탈을 해연히 굽어보던
산새 한 마리가
홀연히 날아올라
구슬픈 축가를 부른다

이제 더는
실바람에 두방망이질 칠 날 없으며
장대비에 애타하지 않고
햇살 보듬으면 짓던
청록의 밝은 미소도 없겠지만

본래 절로 받은 삶이니
나누임도 정한 이치라
헤어짐이
곧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사명을 다한 장한 스러짐이니
대지의 청혼(請魂)에 응하여
가벼웁게 날아,
산천에 귀의(歸依)함을 기꺼워하며
시든 몸과 마른 마음을
편안히 눕히라고.